아스나는 어느 날, 숲속 아지트에서 아버지의 유품인 광석라디오를 통해 신비한 음악을 듣고 곧장 매료된다. 그 음악을 다시 들으려 숲으로 향하던 아스나는 지하세계에서 온 소년, 신을 만나 묘한 감정을 느낀다. 다음 날 아스나는 다시 숲으로 향하지만 신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신임교사 모리사키로부터 지하세계 아가르타의 신화를 들은 아스나는 그것이 신과 관련 있음을 직감한다. 다시 신을 찾아 헤매던 아스나는 신의 동생, 슌을 만나게 된다. 슌과 함께하던 중 아스나는 모리사키가 아가르타를 쫓는 아크엔젤임을 알게 되고, 아가르타를 향한 그의 모험에 동행하게 된다.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은 이른바 ‘소녀적 감성’의 결정판이다. 신비감, 두근거림, 애틋함, 외로움, 쓸쓸함 등 사춘기 소녀 특유의 극대화된 감수성은 영상으로 구현된다. 동시에 영화는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놓지 않음으로, 자칫 허무주의 작품으로 빠질 수 있는 구멍을 막는다. 슬플 정도로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등 정서적인 측면이 극대화된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은, 그렇기 때문에 취향 혹은 성별에 따라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1인 제작 시스템을 고수하며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감독의 행보를 충분히 긍정적으로 이어가는 작품이다.
2011년 8월 22일 월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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