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사 소니 픽쳐스 측은 “지난달 13일 미국에서 개봉한 <프리스트>가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독일, 멕시코 등에서 수익을 올리며 제작비 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소니는 “한국만화가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첫 번째 사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잣대로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이번 흥행을 통해 시리즈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니의 기대와 달리, <프리스트>의 시리즈화는 낙관하기 이르다. 영화에 대한 해외 평단과 외신의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프리스트>에 대한 반응은 차갑다. 특히 원작 팬들로부터 원작을 너무 훼손한 게 아니냐는 분노도 터져 나오고 있어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5년간 국내에서 총 50만부가 팔린 원작 ‘프리스트’는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남미, 유럽 등 전 세계 33개국에서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이다. 2003년 영화화 계약 후 8년간의 준비 끝에, 영화로 탄생했다.
● 한마디
손익분기점을 못 넘길지언정, <블레이드 러너>처럼 저주 받은 걸작이 되길 원했건만.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