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의 어드벤쳐>는 새미라는 바다거북이 그의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관심은 3D 입체영상 구현. <드래곤 길들이기>에서는 용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새미의 어드벤쳐>는 바다거북을 타고 바다 속을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물고기 떼가 눈앞으로 오고, 상어에 쫓기는 거북이들의 움직임 등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목소리 출연을 한 대성, 설리, 윤형빈은 성우들의 연기 보다는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그 나름대로 캐릭터의 느낌을 살린다.
● 한마디
<새미의 어드벤쳐>의 주 무대가 되는 바다 속 세상과 3D 입체영상은 찰떡궁합이다. 넘실거리는 파도와 함께 바다 속에 사는 다양한 수중 생물들의 움직임은 입체감 있게 잘 표현된다. 더불어 귀엽게 묘사된 바다거북들의 생김새 또한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적인 이야기도 한 몫 한다. 주인공 새미를 통해 거북이의 생태를 재미있게 엮은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인간이 저지르는 자연 파괴 행위를 보여주며 바다의 소중함도 일깨워준다. 물론 어른들은 아이들의 눈높이 맞춘 이 영화에 좀처럼 흥미를 못 느끼겠지만 말이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새미의 어드벤쳐>는 이미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통해 3D 입체영화의 작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벤 스타센 감독의 작품이다. 그런 탓에 이번 영화에서도 3D 입체효과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기준선을 화면 제일 먼 곳으로 두어 피사체가 눈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면서도 배경과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또한 좌우의 공간 디자인에 차별을 둬 역동성을 강조했는데, 카메라가 우측으로 움직일 때는 우측에 피사체를 두고 그 피사체가 눈에 더 가깝게 보이도록 하는 식이다. 마치 우회전을 할 때 우측이 가깝고 좌측이 멀게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야기는 새미라는 바다거북이 바다를 여행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 영화로, 특히 아이들 관객은 시종일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영상에 쉽게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길이까지 짧으니 아동 취향으로는 금상첨화.
(무비스트 김도형 기자)
2010년 12월 7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