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두드러진 영화는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다. 비록 관객 동원에서는 13만 명 차이로 1위인 <무적자>에 밀렸지만 3D 입체영화라는 고가의 관람료 덕분에 매출액에서는 36억을 넘겨 23억을 상회한 <무적자>에 앞섰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3D 입체영화들도 마찬가지다. 소녀시대 태연과 서현의 더빙 참여로 관심을 모으며 5위에 오른 <슈퍼 배드> 역시 주말 관객수는 14만 7천 명으로 4위인 <해결사>보다 약 4만 6천 명 정도 적었지만, 매출액에서는 3천 5백만 원이라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10위를 차지한 3D 입체영화 <캣츠 앤 독스 2>도 9위인 <그랑프리>의 35%에 해당하는 관객을 모았지만 그에 비해 매출액은 47%를 넘겼다.
3D 입체영화의 관람료가 비싸다는 것은 끊이지 않는 불만사항이다. 비록 제작비나 관람방식이 일반 2D 영화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람료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비싼 관람료가 피부에 먼저 와 닿는다. 3D 입체영화의 제작 활성화와 대중적인 인기를 위해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적절한 해결점이 필요한 부분이다.
● 한마디
3D 입체영화가 더 많아지면 흥행 순위를 관객 수가 아닌, 수익으로 하자는 소리도 나오겠군요.
2010년 9월 24일 금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