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CGV 압구정에서 <경계도시 2>(배급 시네마 달)가 개봉전 특별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경계도시 2>의 다큐프렌즈를 자청한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물론, 2003년 당시 ‘송두율 사건’을 변호했던 진선미 변호사를 비롯한 이병래, 차병직 등 관련 법조인들 그리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 정지영 감독, 배우 김유석, 인디밴드 윈디시티의 김반장 등이 참석했다.
<경계도시 2>는 간첩 혐의로 입국금지 상태였던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37년 만의 귀향, 그를 둘러싼 한국의 이데올로기 문제를 거침없이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7년 동안 이 작품에 온 힘을 다한 홍형숙 감독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 주셨다니 너무 감사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측의 일방적인 부당해임에 대한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은 “송두율 교수를 보니, 지금의 내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또한 영화를 본 후 김유석은 “한국 사회의 슬픈 코미디를 보여주는 영화다. 진심으로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계도시 2>의 다큐프렌즈로 활동하게 된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이날 시사회 현장을 자신의 트위터로 실시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의 숨겨진 이면을 낱낱이 들춰낼 <경계도시 2>는 오는 3월 18일, 특별한 만남을 시작한다.
2010년 2월 23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