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영화를 3D 입체영화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 스테레오픽처스코리아가 최근 미국 영화 <캣츠 앤 독스 2: 키티 갤로어의 복수>의 3D 컨버팅 계약을 맺었다. 워너브라더스는 스테레오픽처스코리아와 3D 전환 작업을 완료해 올해 7월 전 세계에 개봉할 예정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캣츠 앤 독스 2: 키티 갤로어의 복수> 이후에도 올해 중에 6편 이상의 계약이 예상된다. 이에 스테레오픽처스코리아는 연간 20편 이상의 수주를 소화할 수 있는 생산시설과 인력충원을 준비 중이며, 1억 달러 이상의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영상 문화가 2D에서 3D 입체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극장은 물론 각 가정에도 3D 디스플레이의 보급이 시작되면서 3D 컨텐츠에 대한 요구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를 감당할 3D 컨텐츠는 부족한 상황. 많은 비용과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라 3D 제작만으로 수요를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힘든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2D 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전환하는 컨버팅 기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는 1년 전부터 전 세계 관련 회사를 대상으로 기술 테스트를 할 정도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제작비용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2D 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전환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특히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들은 앞으로 나올 영화들은 물론, 이미 개봉해 큰 흥행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3D 입체영화로 재탄생시키려 하고 있다. 3D 입체영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스테레오픽처스코리아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특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할리우드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2010년 2월 9일 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