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핸드폰을 소재로 한 영화 <핸드폰>(제작:㈜씨네토리,㈜한컴/배급:㈜SK텔레콤)이 지난 12월 24일 크랭크 업 했다.
지난 24일 압구정동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장면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연예기획사 대표 승민(엄태웅)의 사무실에서 승민이 심혈을 기울여 스타로 키운 배우 진아(이세나)의 영화 성공을 축하하는 장면이었다. 촬영을 마친 후 엄태웅은 “<핸드폰>의 개봉에도 이렇게 축하파티를 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라며 크랭크업 소감을 밝혔다.
강한 캐릭터로 돌아온 박용우와 첫 스릴러 도전에 혼신을 다한 엄태웅의 연기 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핸드폰>은 3개월간 계속된 강행군 속에서도 두 배우 모두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을 찾아 스태프와 상대 배우를 격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영화 촬영이 시작되면 두 배우 모두 캐릭터에 몰입, 되도록 촬영 중간에는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피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핸드폰을 통해서 조종과 협박이 이루어지는 만큼, 캐릭터 간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두 배우 모두 감독의 동의 하에 촬영장에서 대기 장소를 달리해 사적인 접촉을 피했다. 급기야 박용우의 촬영장면이 끝난 후, 스태프들이 엄태웅을 찾기 위해 촬영장 일대를 수색(?)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극락도 살인사건> 이후 김한민 감독이 다시 한번 스릴러 영화에 도전하는 영화 <핸드폰>은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2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 글_한대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