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의 조커 연기로 평단과 관객들을 또 한번 열광시킨 히스 레저의 대표작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무뚝뚝한 겉모습 안에 담긴 여린 감성을 섬세하게 연기했던 히스 레저가 2008년 1월 세상을 떠나자 그를 사랑하는 영화 팬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리고 2008년 8월 <다크 나이트>의 조커 역할로 돌아온 히스 레저는 잭 니콜슨의 `조커' 연기를 뛰어넘는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관객과 평단을 열광시켰다.
올해 개봉작 <캔디>, <다크 나이트>를 비롯하여 대표작 <브로크백 마운틴> 등 장르를 불문하는 수작들로 결코 짧지 않은 연기 인생을 살다간 고 히스 레저의 빛나는 연기와 뜨거운 열정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히스 레저와 친구들” 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채 스무 편이 되지 않는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그의 작품 세 편과 히스 레저의 소중한 영화 친구들의 특별한 세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히스 레저의 대표작으로는 올 여름을 휩쓸었던 걸작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모든 경계와 장애물을 뛰어넘는 러브스토리 <브로크백 마운틴>, 히스 레저가 자신의 고향 호주에서 찍은 작품인 쓸쓸하고 아름다운 로맨스 <캔디>가 상영된다.
그의 친구들 작품으로는 영화 안과 밖에서 그와 사랑을 나누었던 <브로크백 마운틴>의 미셸 윌리엄스가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2003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각본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스테이션 에이전트>와 <브로크백 마운틴>의 평생의 연인 제이크 질렌할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리처드 켈리 감독의 작품 <도니 다코>, 히스 레저의 광기와 슬픔을 오롯이 담아낸 유작 <다크 나이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대표작 <메멘토> 역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의 곁을 찾는다.
이번 히스 레저 특별전 <히스 레저와 친구들>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10월 2일부터 일주일간 개최되며, 특별전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ineart.co.kr)를 참조하면 된다.
2008년 9월 26일 금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