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정윤철)에서 휴먼다큐 PD를 맡은 전지현이 본격적으로 '슈퍼맨'(황정민)의 취재를 시작했다.
3년간 일해온 프로덕션을 그만두던 날, 밀린 월급 대신 갖고 나온 카메라를 날치기 당한 송수정(전지현)은 어디선가 슈퍼맨처럼 달려온 하와이언 셔츠를 입은 한 남자 덕분에 카메라를 되찾게 된다. 남을 돕는 건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 믿으며 길건너는 할머니를 돕고, 지구환경을 위해서 공공건물 에어컨을 몰래 끄고 나오는 등 성공한 방송인을 꿈꾸던 송피디는 수상해보여도 위험해보이지 않는 그를 독점취재하기로 결심한다.
이 휴먼다큐 취재를 위해 황정민과 전지현은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격한 액션을 선보여야 했다. 슈퍼맨 역을 맡은 황정민은 다리 근육이 마비될만큼 전력질주를 비롯, 반나절 내내 뛰고 또 뛰고 덤블링에 물구나무서기까지 선보였으며, 전지현 역시 그를 쫓아 카메라를 들고 뛰고, 스테이지 다이빙은 물론 나는 장면을 위한 와이어 액션까지 선보여야했다.
휴먼다큐 PD를 맡은 전지현은 촬영 초반 캐릭터를 잡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잘라내고 엉성하게 한 파마머리에 핀으로 대충 찔러놓은 앞머리로 변화를 주고, 여배우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적나라한 노메이크업으로 나타나 모든 스탭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전지현은 “송PD는 지금껏 맡아왔던 배역 중 가장 현실적이며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라고 말하며 배우 황정민과 함께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황정민과 전지현이 선보일 유쾌하고 따뜻한 감동의 휴먼드라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오는 2008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2007년 11월 15일 목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