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사는 블록 버스터 ‘진주만’이 일본과 독일에서 약간 다른 버전으로, 쉽게 말해 가위질 당한 버전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세계 대전이 일본, 독일에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영화상에 나타난 미국 영웅주의, 그리고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영화상에 나오는 일본, 독일인들에 대한 욕설 등이 두 나라 관객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사려 깊은(?)’ 생각에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허나 실제로는 미국 영화가 잘 팔리는 일본과 독일의 관객들을 조금이라도 더 잡아보자 하는 상술에서 그런 것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 디즈니 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예를 들어 ‘더러운 쪽발이들(dirty Japs)’과 같은 단어를 그냥 ‘쪽발이들(Japs)'로 바꾸는 등 해당국 관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할만한 대사들을 삭제 혹은 대체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독일 관객들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라서 독일인을 심하게 비하하는 욕들은 독일 개봉 버전에는 삭제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