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여기는 '우리동네' 촬영 현장입니다...'
2007년 7월 12일...
습기를 잔뜩 머금은 후텁지근한 여름 저녁, 어느 한적한 동네 공터...
만약,'전대 미문의 연쇄 살인이 우리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기이한 매력을 가진 모방범죄 스릴러 영화 '우리동네'의 촬영 현장이 의정부 망월사역 인근 공사장에서 열렸다.
이번 현장에선 엘리트 형사반장 '재신'(이선균)이 10년째 살인을 은폐하는 추리 소설가 지망생 '경주'(오만석)를 동네 공터에서 마주하는 장면이 공개되었는데, 특히 이번 장면은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사람 사이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면서 갈등을 겪는 감정 씬이었기에 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연출을 맡은 '정길영'감독과 배우들이 많은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다. 언제나 그렇듯, 배우들은 시나리오와 콘티를 한번 더 보며, 연기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동선을 꼼꼼히 따져보았고, 감독은 모니터로 현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수시로 확인하며 장면 구성에 세심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 잘하는 두 배우 '오만석'과 '이선균'... 오늘도 연기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보았다...
| '촬영 현장은 즐거워...?' 화기애애했던 현장 속, 그때 그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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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 '형사 VS 살인범... 그들이 만났다.'
형사 '재신'(이선균)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 '경주'(오만석)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공터에 쌓아놓은 건설 자재 위에 앉아있는 두 사람.
하릴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경주', 고민에 가득찬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재신'...
'경주'에게 무겁게 말을 건네는데...
재신: 나에게 뭐 할말 없냐?
경주: ...
재신: 할말 없냐고!!
경주: 없어...
재신: 난 있는데...
경주: ...
재신: 고등학교 때, 내가... 동네 놈들과 싸우다 맞고 서러우면 항상 너에게 갔었지.
난 빨리 커서, 빨리 독립하는게 그때 내 유일한 꿈이었는데...
'재신', 갑자기 '경주'의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치는데...
| '한 번의 멈춤 없이 끝까지 테이크(촬영) 가야 되는거다!!...' 감정을 가득 실은 단 한 장면의 촬영을 위해, 다소 위험한 액션 연기를 선 보인 '오만석'과 '이선균'... 연기의 합을 맞추기 위해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던 그들의 모습이 멋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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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마지막 순간, 그의 선택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생각조차 하기 끔찍한 살인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 순간...
'경주... 너 이 자식!!'
일순간에 친구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주먹 불끈 쥔 채, 그의 얼굴을 내려칠 기세를 취하지만,
쉽게 행동하지 못하는 '재신'... 친구와 살인범, 잡을 것인가, 놓칠 것인가...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지만, 이제 핏빛으로 물든 그들의 우정곁으로 치명적이고 위험한 검은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데...
| '결정적인 단 한 장면...' 현실과 우정의 갈림길 속에서 선택해야 하는 두 사람... 분노가 끓어오르고 숨쉴 수 없을 만큼 연기의 감정은 뜨거웠다. 촬영 현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던 그때 그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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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_권영탕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