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무비스트 본부에서 알려드린다.
<트랜스포머>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알려 드린다.
해당 정보를 숙지하지 않고 극장을 찾을 시,
예기치 못한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예비관객은 필히, 인지하길 바란다.
쾌적한 관람에 더 없이 중요한 사항이다.
<트랜스포머>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알려 드린다.
해당 정보를 숙지하지 않고 극장을 찾을 시,
예기치 못한 낭패를 당할 수 있으니 예비관객은 필히, 인지하길 바란다.
쾌적한 관람에 더 없이 중요한 사항이다.
<트랜스포머> 관람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앞자리만은 피해야 된다는 게 이 글의 요지다. 그랬다간, 거의 죽음이요, 재난이요, 자폭행위다. 행여, 어찌할 도리 없이 자리 배치가 그렇게 됐을 시에는 눈치 볼 필요 없이 후딱 뒤쪽 빈자리나 난간 혹은 복도로 탈출을 감행! 대피하길 강력하게 권한다. 좀 불편하겠지만 차라리 그 편이 낫다. 극장측이 당 영화의 성격을 간파하고 관객 배려차 좌석배치를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만사형통이지만 그럴 리 만무하니 알아서들 움직이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본 긴급제안을 뻘소리로 무시하고 앞자리에 착석해 영화를 보는 참사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분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대략 중반부터 올 수도 있으니 필히 유의하시고.
울렁증 발작
시신경 손상
멀미 유발
편두통 호소
목뼈 통증
삭신 쑤심
피로감 누적
"왜 이 자리로 잡았어! 등신아!" 면박 쇄도
관람행위 의지상실
시신경 손상
멀미 유발
편두통 호소
목뼈 통증
삭신 쑤심
피로감 누적
"왜 이 자리로 잡았어! 등신아!" 면박 쇄도
관람행위 의지상실
결국, 영화 관람 후 내 돈 내고
피로회복제와 강장제를 복용해야만 하는 당혹스러운 순간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아래 배치도를 꼭 참조하길 힘주어 말한다.
중간허리지점 이전자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니 된다.
피로회복제와 강장제를 복용해야만 하는 당혹스러운 순간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아래 배치도를 꼭 참조하길 힘주어 말한다.
중간허리지점 이전자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아니 된다.
이유는 자명하다.
우리의 제한된 시야로는 스크린에 침공한 괴물 같은 로봇 녀석들의 위용을 온전하게 감상하기가 어렵다는 거다. 요령부득인 셈이다. 스크린과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 아시다시피 당 영화, 초대형 액션영화다. 잘 팔리던 완구를 토대로 탄생한 신종 블록버스터다. 권능한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극대화해 실사로 구현됐으니 신천지에 다름 아니다. 게다, 현란한 화면 편집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이다. 이 양반의 영화중에서도 <트랜스포머>의 그것이 가장 빠르고 압도적이다. 장면전환과 편집속도가 가히 경이로운 수준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격전을 펼치니 아주 요란하고 시끄러움마저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녀석들 그냥 로봇도 아니고 변신로봇이다. 몸집 자랑! 변신 자랑! 힘 자랑!하며 레스링 태그매치를 펼치는 이 녀석들의 초절정 결전! 어느 로봇이 착한 로봇이고 나쁜 로봇인지 분간이 아니 될 만큼 장난이 아니라는 말이다. 본 것도 아니고 안 본 것도 아닌 ‘같기도’ 현상이 중반 이후부터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이러한 전차로 <트랜스포머>를 보다 재밌고,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영화보다 자리 선택이 결정적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부디, 안전지대를 기필코 사수! 명랑 관람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을 달성하시길 바란다. 다른 관도 아니고 아이맥스관 앞자리에서 영화보다 완전 기진맥진, 뼈저린 고행을 겪었기에 간곡히 드리는 제안이다.
2007년 6월 22일 금요일 | 글_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