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공포 <해부학교실>(제작:에그필름, 청어람)이 유리병에 갇힌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르말린 용액으로 가득 채워진 긴 유리병에는 길게 풀어헤쳐진 한지민의 머리가 담겨있는 이번 포스터는 특히 어딘가를 응시하는 공포에 휩싸인 그녀의 눈동자, 실습실의 진동하는 포르말린 냄새와 함께 꿈틀거리듯 살아나는 공포의 순간을 포착해냈다. 게다가 본 포스터 속의 해부학실습실은 장기들로 가득 채워진 포르말린 병들이 선반에 즐비하게 놓여져 그 자체만으로도 음산하고 싸늘한 공포의 기운을 내뿜는다.
<해부학교실>의 본 포스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극한의 공포에 휩싸인 한지민의 모습인데, 한지민은 이같은 포스터 촬영을 위해 머리 전체에 석고를 바르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그대로 유지한 채 1시간여 가량을 버텨야 하는 힘겨운 작업을 해내야만 했다.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모형을 본 한지민도 “석고를 뜨는 동안 엄청난 무게와 함께 숨막힐듯한 폐쇄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그때의 그 공포보다, 나와 똑같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의 공포가 더 큰 것 같다”며 자신의 얼굴 모형을 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본 포스터를 공개한 <해부학교실>은 막바지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7월 12일 개봉된다.
2007년 6월 12일 화요일 | 글_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