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우리동네>가 지난 5월 20일(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미아리 근처의 한 이동 통신사 앞에서 이날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은 경주(오만석)가 자신의 살인을 모방하는 연쇄 살인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동통신사에 찾아가 통화 내역을 알아내려다 실패하는 장면이었다. 오만석은 크랭크인 전날까지도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분석으로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금새 평상시의 털털한 모습을 벗고 ‘경주’의 매서운 눈빛으로 완벽히 변신해 촬영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게다가 그의 연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구경꾼들조차도 오만석의 날카로운 눈빛과 주변을 압도하는 연기에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조용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침 이날 촬영이 없었던 이선균도 현장을 찾아와 ‘11년 친구의 연기를 잘 봐둬야 형사로써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 동네, 두 명의 연쇄살인범이 벌이는 모방범죄 스릴러로 오만석, 이선균, 류덕환을 캐스팅한 영화 <우리동네>는 이제 본격적으로 모방의 이유를 밝혀 나갈 예정이다.
2007년 5월 21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