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정려원 주연의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이 지난 5월 6일 총 55회차의 모든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 잠실 아시아 공원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 장면은 ‘구창’(봉태규 분)과 ‘아니’(정려원 분)가 인절미 떡을 먹으면서 다정하게 귀를 맞대는 ‘귀스’ 장면이었다. ‘귀스’란 영화 속에서 ‘귀끼리 하는 키스’를 말하는데, 엉뚱한 모습을 보이는 ‘아니’가 자신의 귓속에서 ‘꾸루꾸루’ 하면서 울어대는 새 소리가 들린다며 ‘구창’에게 들어보라고 권유한다.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 때 등장했던 ‘귀스’ 에피소드는 영화의 마무리에서도 다시 한번 재연되며 사랑스러운 커플의 행복을 암시하는 듯 하다.
촬영을 끝내고 간단한 축하 파티가 열린 자리에서 그 동안의 힘든 일정을 잘 소화한 봉태규와 정려원은 스탭들과 같이 사진을 찍으면서 뿌듯함과 아쉬움을 달랬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스탭들로부터 두 배우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돌려가며 적은 스케치북을 한권씩 받고 몹시 기뻐하기도 했다.
약 4개월간의 촬영을 무사히 끝마친 <두 얼굴의 여친>은 현재 후반 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7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07년 5월 9일 수요일 | 글_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