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된 장면은 긴장감 넘치는 해부학실습 장면으로 의대 본과 1학년인 <해부학교실>의 주인공들이 밤늦게까지 실습실에 남아 해부에 열중하는 장면으로, 130평이 넘는 거대한 해부학실습실 세트의 음산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긴장감을 더했다. 한지민, 온주완, 오태경등 <해부학교실>의 주연 배우들도 청색 실습복 차림으로 날카로운 메스를 움직이며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 특히, 2개월간의 제작기간과 4천만 원의 제작비용이 소요되었다는 해부용 시체 ‘카데바’가 이날 최초로 언론에 공개됐는데 장기와 핏줄까지 생생하고 정교하게 완성된 ‘카데바’는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해부학교실>의 연출을 맡은 손태웅 감독은 “캐릭터, 드라마, 공포의 삼박자가 갖춰진 공포영화”란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 공포영화에 출연하는 한지민은 “시각적 청각적 공포보단 심리적 공포라는데 이끌려 선택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알 포인트> 이후, 공포영화에 두 번째 출연하는 오태경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카데바’는 정말 무섭다. 완성도 높은 특수 분장을 기대해 달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온주완은 “<해부학교실>을 촬영 중, 귀신의 흐느낌을 들었다”며 공포영화에 어울리는 오싹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현재 90% 정도 촬영이 진행된 <해부학교실>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탁월한 비주얼, 젊고 재능 있는 배우들을 통해 올 여름 극장가에 신선한 공포의 냉기를 뿜어낼 예정이다.
2007년 3월 31일 토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