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황진이>(제작: 씨네2000, 씨즈엔터테인먼트)가 개봉일을 확정했다. 북한 작가 홍석중의 원작과 장윤현 감독의 만남, 송혜교와 유지태의 연기 변신 등으로 촬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황진이>는 개봉일 확정으로 후반 작업과 마케팅 활동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
<황진이>는 국내 영화사상 최초로 북한 원작 소설의 영화 판권을 구매한 작품이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의 높은 관심과 협조로 진행된 판권 구매 및 북한 촬영으로 <황진이>는 남북 문화 공감대 형성의 좋은 기회라는 기대감을 모은다. 원작의 뛰어난 문체와 표현력,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화려한 영상 언어로 재해석된다는 점은 관심을 집중시킨다. 기생들의 유락 생활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지금까지의‘황진이’였다면 <황진이>는 ‘기생이야기’보단, 치열했던 황진이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접근을 보인다. <황진이>는 시대에 맞서 당당했던 ‘황진이’를 선보이며, 지금까지의 ‘황진이’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강렬한 드라마를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황진이>는 총 제작기간 4년, 촬영기간 7개월, 순제작비 71억 원 등, 명성에 걸맞게 국내 굴지의 스텝들의 참여로 기대가 남다르다.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한 정구호 감독의 한국적 감각이 돋보인 낮은 채도의 아름다운 미술과 철저한 고증을 통한 현대적인 감각의 세련된 의상, 서정적 모던함이 돋보이는 작곡가 원일의 음악,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빛을 선보인 조명 등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동시에 해외시장의 좋은 반응을 예감하게 한다.
2007년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황진이>는 6월 6일, 치맛자락으로 시대를 풍미한 아름다운 여성의 자태를 드러낸다.
2007년 3월 15일 목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