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호><굿 윌 헌팅><라스트 데이즈> 구트 반 산트 감독의 첫 영화 <말라노체>가 국내에서 개봉한다.
미국 포틀랜드 오리건 출신의 전설적 시인 월트 커티스의 자전 소설 <말라노체>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85년에 제작된 구트 반 산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말라노체>는 제13회 LA비평가협회 독립영화상(1987)을 수상했고 평단은 물론, 퀴어 커뮤니티의 찬사를 받으며 데뷔했다. 또한 <말라노체>의 성공은 다음 작품인 <드럭스토어 카우보이>에 힘을 실어주며 구트 반 산트 감독을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드럭스토어 카우보이>의 성공 이후인 1989년에서야 소규모 개봉이 가능했던 <말라노체>는 작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호평을 받은데 힘입어, 제작한지 10년 만에 프랑스에서 개봉되었다. 국내에선 2006년 서울영화제에서의 한차례 상영된 바 있다. 흑백 화면 속 황량한도로와 초라한 거리를 배경으로 씁쓸하고 달콤한 젊은 날의 사랑과 좌절의 편린을 담은 <말라노체>는 3월 29일 개봉된다.
2007년 3월 12일 월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