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황진이가 홀로 금강산을 오르는 장면을 찍기 위해 한복을 입고 촬영에 들어간 송혜교는 불편한 상황에도 남자들도 힘들다는 겨울 산행을 끝까지 소화해내 많은 박수를 받았는데 그 모습을 본 북측 안내원이 “황진이가 생전에 금강산을 세 번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북한이 홍석중 원작의 <황진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통해 추진 중이던 개성장면은 북측이 최고의 영화 인력을 투입, 박연 폭포의 비경을 촬영해 주기로 해 영화를 통한 문화교류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고의 여인 황진이가 선택한 슬픔, 사랑을 담은 <황진이>는 오는 6월, 관객 앞에 선보일 계획이다.
2007년 2월 9일 금요일 | 글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