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으로 대표되는 두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과 강동원이 잔혹한 살인범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인게이지먼트>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가스파르 울리엘이었지만 미소년의 상징이었던 그가 <한니발 라이징>에서 천재적인 지능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 역에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스파르 울리엘은 <한니발 라이징>에서 살인 본능에 서서히 눈떠가는 잔인한 살인마, 한니발 렉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이것이 기우에 불과했음을 입증하였다.
가스파르 울리엘의 순수하고 깊은 눈빛과 창백한 피부에서 나오는 그의 지적인 분위기는 살인자로 변하는 소름 끼치는 반전을 선사하며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한니발 렉터와 완벽하게 매칭되었다.
<늑대의 유혹>을 통해 단번에 국내 대표 꽃미남으로 자리잡은 강동원도 <그놈 목소리>에서 죄책감 없이 돈으로 아이의 목숨을 흥정하는 이형호 어린이 유괴범의 비정한 목소리를 실감나게 연기하였다. 몇몇 장면에서 실루엣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대부분 목소리로만 연기를 한 강동원은 실제 범인의 말투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꽃미남의 이미지를 벗고 완벽한 악연 연기를 선보인 두 배우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