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정려원 주연의 영화 <안녕, 아니야>(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제작:화인웍스)가 지난 17일 남양주종합촬영소 지하철 세트에서 남자주인공 구창(봉태규)과 여자주인공 아니(정려원)의 첫 만남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촬영은 구창과 아니가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고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장면으로, 지하철 막차시간에 홀로 졸고 있던 ‘구창’이 아르바이트를 위해 귀신 분장을 하고 앉아있는 ‘아니’를 보고 놀라 도망가는 에피소드로 남녀 주인공의 상큼 발랄한 만남을 예고하는 장면이다.
첫 촬영, 게다가 밤샘 촬영을 앞두고 한겨울 밤 추위 때문에 긴장했던 스텝들과 배우들은 첫 촬영에 대한 설레임으로 즐거이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정려원은 자신이 촬영에 나오지 않는 부분에도 봉태규의 시선 처리를 위해 카메라 뒤에서 연기를 했으며, 봉태규 역시 뛰어 도망가는 촬영을 위해 몇 번이고 넘어지고 굴렀으며 강풍기의 바람을 정면으로 받아 숨 쉬기가 곤란한 상황에서도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더 가까이 강풍기를 놔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두 배우 모두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화 <안녕, 아니야>는 그 동안 스릴러에만 등장해오던 ‘다중인격’이라는 소재를 코믹 로맨스에 도입한 최초 한국영화로, <방과후옥상>으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한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시실리 2km> <도마뱀>의 황인호 작가가 각본을 담당하고 있다.
물오른 코믹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봉태규와 두 가지 인격을 동시에 연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정려원의 <안녕, 아니야>는 2007년 7월말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