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놈 목소리>에서 다소 어수룩하지만 수사에 최선을 다하는 열혈 형사로 변신한 중견 배우 김영철이 깜짝 전라 연기를 선보여 화제다.
극중 아이 아버지 한경배(설경구)의 자동차 트렁크 안에서 잠복 수사하는 형사 김욱중(김영철)은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형사였지만, 카폰을 통해 한경배에게 이동을 지시하며 경찰병력을 따돌린 지능적인 유괴범 ‘그놈’에게 그만 트렁크에 갇힌 채 납치 당하고, 외진 곳에 알몸으로 버려지는 수모까지 겪는다.
젊은 연기자도 부담스러워 하는 노출 씬이었지만, 김영철은 '촬영에 대비해 한창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예정일보다 앞당겨 촬영하면 어떻게 하나’라거나 ‘그래도 내가 옷을 벗으면 다들 깜짝 놀랄 것'이라며 농담까지 건네는 등 노장다운 여유를 보이기까지 했다.
사방이 트인 외곽도로에서 알몸으로 비를 맞으며 열연했던 김영철의 연기투혼이 돋보인 영화 <그놈 목소리>의 실체는 2월 1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