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평범한 상상을 간단히 뛰어넘어버리는 상상력과 사고력의 소유자인 이들의 머리 속은 과연 어떨까? 흥미를 자아내는 이 호기심은, 존 말코비치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발견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 이어, 이번에는 기타노 다케시의 뇌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는 <다케시즈>를 탄생시켰다.
일본 국민을 웃기는 개그맨, 때론 냉철한 독설가, 그리고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영화감독이라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기타노 다케시는, 신작 <다케시즈>에서 연예계를 주름 잡는 비트 다케시(기타노 다케시의 일본 예명)와 오디션마다 번번히 미끌어지는 단역배우 기타노 다케시의 1인 2역을 연기, 기타노 다케시 본인이 보는 꿈의 세계에서 둘의 우연한 만남과 일어나는 악몽 같은 사건들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그의 머릿속을 들어갔다 나온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2005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깜짝 상영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다케시즈>는 오는 11월 16일 국내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