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음주운전과 속도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됐던 영화 배우 멜 깁슨이 유대인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04년 개봉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유대인을 살인자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미국 내 유대인 단체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았던 그가 단속 경찰에게 걸린 뒤 연행되는 가정에서 “당신 유대인이냐? 모든 전쟁은 다 그들에게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는 것.
더불어 지방 부 대표가 멜 깁슨 의 음주운전 사건 담당 검사를 교체한 것이 알려지면서 일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태다. 원래 이 재판에 배정받았던 사람은 유대인 검사 랄프 샤피였던 점이 뒤늦게 밝혀져 종교적 대립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검사 교체는 재판에 있어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종교적 이유로 변호를 맡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할리우드에선 이미 영화 제작 당시부터 전세계 정치, 경제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대인들의 방해 공작 받았던 그가 영화의 세계적인 흥행 이후에도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동정여론과 이 기회에 대중에게 영향력 있는 스타들의 인종차별 발언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경론이 맞서고 있다. 사고가 난 직후 멜 깁슨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 대중에게 사과했지만 여론은 그의 재판 판결 보다는 ‘과정’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06년 8월 10일 목요일 | 글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