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헐크>의 주인공인 에릭 바나 대신 <X-파일>의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주인공을 맡기로 했다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사의 발표에 따라 술렁이던 전세계 팬들에게 정확한 캐스팅 리스트가 밝혀졌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이 영화는 미국인들의 정서가 담긴 <헐크>를 동양인 감독인 리안이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말이 많았던 작품이다. 최종적인 흥행 역시 1억 3천만 달러를 기록, 제작비는 건졌지만 에릭 바나가 차기작 출연을 거부하고 나서 속편제작에 큰 차질을 빚어 왔다.
특히, 외계인과 괴물을 잡으러 다니는 캐릭터로 인기를 끈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헐크>의 제작사인 피터 쿠니오가 “ 그는 어린 시절부터 ‘헐크’의 광 팬이라고 말했다. 이미 내부승인은 끝난 상태고 당사자의 사인만 남았다.”라고 밝혀 많은 논란이 있어왔던 상태.
그러나 이미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각본을 맡은 잭 펜이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면서 도미니크 퍼셀, 브랜든 프레이저, 애덤 가르시아 등이 물망에 올라와 있다는 할리우드 관계자의 말이 기사화 되면서 미국인들의 대표적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인 <헐크>의 귀환에 눈과 귀가 쏠린 상태다.
2006년 7월 11일 화요일 | 글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