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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못 보는 발칙한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 vs <사우스 파크>
2006년 6월 26일 월요일 | 콘텐츠 기획팀 이메일




● Round 1.
<아치와 씨팍>의 황당무계 시추에이션 vs <사우스 파크>의 점입가경 스토리


‘모든 에너지가 고갈되고 인간의 똥만이 유일한 에너지원이 된 도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도시의 권력자들은 우수 배변자에게 마약성분의 하드를 지급하고, 하드를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진다……’언뜻 들으면 황당무계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보면 볼수록 영화 속 ‘하드’처럼 중독성 있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아치와 씨팍>. ‘똥’을 잘 눠야 인정받는 사회라니!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잘 먹고 잘 싸는, 기본적 생리작용에 충실한 삶에의 동경이 물밀 듯 밀려온다. 하지만 인간의 기본 생리작용마저 권력자들에 의해 통제되는 도시는 마치 가진 자들에 의해 보이지 않게 움직이는 현실세계에 대한 비아냥거림이 있어 마냥 웃고 즐길만한 가벼운 재미만을 전달하진 않는다.

<사우스 파크>의 세상은 그나마 현실적이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사우스 파크’라는 작은 산동네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캐나다의 한 편의 영화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의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지옥에서는 지상정복을 노리며 사탄과 과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후세인과 윈도 98이 느리다며 총을 맞는 빌 게이츠 등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상황들이 쉴 틈 없이 몰아 닥친다. 그러나 생각 없이 질주하는 듯한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은 어느새 폭력과 자본을 희화화한 날카로운 풍자의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

<아치와 씨팍>과 <사우스 파크>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회의 모순에 반항하고 조롱하면서 현실사회를 신랄하게 비꼰다. 이를 통해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억눌린 감정의 폭발에서 오는 카타르시스와 재미를 흠뻑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두 영화를 보고 난 후 관객들은 기발한 상상력과 재기발랄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의 도발적 메시지에 감탄하게 된다.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의미 심장한 웃음들이 이 두 영화를 웃고 지나치게 만들 수 없는 작품으로 보이게 하는 지점이다.

● Round 2.
<아치와 씨팍>의 삐딱한 영웅들 vs <사우스 파크>의 통제불가 녀석들


악당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을 구해주고 선한 일만을 하며 세상을 구하는 영웅들에 익숙하다면, <아치와 씨팍>의 등장인물들이 다소 충격적일지도 모른다. 나 잘 살자고 다른 사람 괴롭히는 것은 물론이요, 불의를 보면 과감히 눈 감을 줄 아는 이들이 <아치와 씨팍>의 주인공들이다. 자신들이 잘 살기 위해 단행하는 모험으로 우여곡절 끝에 결국 혼란에 빠진 도시를 깔끔하게 정리해버리는 이들.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치’와 ‘씨팍’이 밉지 않은 것은, 이들은 자신들이 도시를 구해낸 사실에 흡족해하거나 내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제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뿐 그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든, 해가 되든 이들에게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사우스 파크>는 4명의 초등학교 3학년생인 카트먼, 카일, 스탠, 케니가 주인공이다.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고픈 그 나이대의 모습 속에서 당연하다는 듯 발칙한 언행을 일삼는 이들의 모습은 순진함 속에서 보여지는 무자비함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은 물론 안타까움마저 안겨준다. 그럼에도 이들이 사랑스러운 것은 철없어 보이는 행동이 영화를 보는 어른들의 가슴을 따끔따끔하게 만들어 버리는 간과하지 못할 충고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사우스 파크>의 도저히 해결 안될 것 같던 사건들은 꼬마들의 간곡한 소원으로 역시나 억지스럽게 아주 간단히 해결된다. 막무가내식 평화적 엔딩이 오히려 더 타당하다고 여겨지게끔 하는 이 꼬마들. 모순된 사회와 어른들에게 너무도 강력하게 일침을 던진다.

● Round 3.
<아치와 씨팍>의 정감 어린 육두문자 vs <사우스 파크>의 기상천외 폭언


<아치와 씨팍>을 보자.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들은 뒷골목 삶에 길들여진 걸걸한 단어들을 입만 열면 뱉어내기 일쑤다. 참고 인내하는 것 절대 없고, 맘에 안 들면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 그대로 자신의 기분을 걸러짐 없이 표출하는 그들. <아치와 씨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내팽개친 지 오래다. 화가 나도, 짜증이 나도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한 이들의 행동에 관객들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쏟아지는 육두문자에도 킬킬거리는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사우스 파크>에 등장하는 언어들은 진정 세다! 욕은 기본이요 인종차별이며 빈부격차에 관해 사회가 터부시하던 발언을 이들은 서슴없이 내뱉는다. 그럼으로써 삐뚤어진 사회를 꼬집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내뱉는 말들 속에는 날카로 비판이 담겨있어 때론 통쾌하고, 때론 씁쓸하기까지 하다.



● <아치와 씨팍> +Tip

블록버스터급 비주얼!
영화를 보는 내내 놀람의 연속인 <아치와 씨팍>. 그 첫 번째 테잎을 끊는 것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믿기 힘든 비주얼 퀄리티이다. 수만 장의 원화 작업으로 만들어낸 2천여 컷의 정교한 비주얼과 카메라 세 대 분량의 현란한 카메라 워크를 실현한 <아치와 씨팍>. 관객들은 마치 실사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지도 모를 일이다.

초호화 보이스 캐스팅! 액팅!
이름만 들어도 캐릭터 딱 떠오르는 류승범, 임창정, 현영, 신해철……거기에 네티즌의 신화적 존재인 오인용과 성우계 최고 스타 멀더와 스컬리까지! <아치와 씨팍>에 마지막으로 숨결을 불어넣을 목소리 연기에 내로라 하는 배우와 유명인(?)들이 총출동,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다. 마치 이들을 모델로 탄생된 것처럼 캐릭터와 완전 일치를 보인 목소리 연기는 관객들의 귀마저 즐겁게 할 것이다.

자료제공: 영화사 도로시

7 )
qsay11tem
아쉬운 작품이에여   
2007-11-24 15:23
kpop20
흥행은 안되었죠   
2007-08-15 02:08
kpop20
류승범이 더빙했던   
2007-05-16 22:03
hrqueen1
 전 솔직히 이런 만화보다 일본만화가 더 좋아요.....
 친근하고 더 사실적이고. 그리고 심플하고......   
2006-09-17 00:10
no1sea1
목소리 듣는 재미 ㅋㅋㅋㅋ   
2006-06-29 22:20
schilm
킁킁 작위적인 알바냄새   
2006-06-27 15:39
leehoyoung
26일 바로 어제 시사회 당첨으로 대한극장에서 영화봤는데..
세계시장엔 내놔도 손색이 없을 주인공역할의 캐릭터들과
2D와3D가 합쳐진 스팩타클 에니매이션였어요..총격신라든지
빠른영상에도 전혀 끊김없고 오히려 영상에 빨려드는 느낌까지
욕설이 난무하지만 그냥 대화의 일환일 뿐이라고 생각되요
학생들이 못 볼만한 장면은 군데있었지만 하지만 그것이 반감을
살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추천할 만한 애니~^^
임창정/류승범/현영/신해철/이경규/스컬리목소리/멀더목소리등
다양한 임담을 자랑하는 그들과 캐릭터가 딱 맞아떨어져서
주인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아치와 씨팍 꼭 보세요~   
2006-06-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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