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의 앵커변신, 김남주의 5년만의 연기 복귀, 그리고 <너는 내운명> 박진표 감독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그놈 목소리>(제작:영화사 집, 제공:CJ엔터테인먼트)에 배우 강동원이 합류한다.
강동원은 목소리 외엔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지능적인 유괴범 ‘그놈’ 역을 맡아, 아이를 유괴당한 아버지 ‘한경배’로 분한 설경구와 목소리로 연기 맞대결을 펼친다. ‘그놈’은 어린 아이의 목숨을 죄책감 없이 돈으로 흥정하는 인면수심의 유괴범이지만, 차분하고 교양 있는 말투에 정확한 영어 발음, 지능적인 범죄 수법 등 고학력자의 면모를 두루 갖춘 이중적인 인물. 강동원은 집요한 협박전화로 부모의 애간장을 녹인 실제범인의 목소리를 재현, 관객에게 ‘범인을 꼭 잡고 싶다’는 울분을 자아낼 예정이다.
실루엣이 등장하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곤 목소리만으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역인만큼 강동원은 요즘 실제 범인의 협박전화를 녹취한 수십 개의 테이프를 면밀히 분석하며 듣고 있다고.
영화 <그놈 목소리>는 7월 초 크랭크인해 올 겨울 개봉 예정이다.
2006년 6월 22일 목요일 | 글_ 최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