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홍보를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다. 대형 광고물이 완전 뒤집혔으니 충분히 그런 생각 들고도 남음이다.
허나, 좀만 세심하게 보거나 그 내막을 알고 보면 이 역시 충분히 수긍 갈만한 전략에 다름 아니다. 예기치 못한 지진해일에 의해 길이 337미터 높이 70미터에 이르는 거대 큼지막한 배 포세이돈이 뒤집어져 난리가 난다는 영화의 컨셉에 제대로 부합해 전시되고 있다는 말씀. 또한 영화사는 “이와 같은 뒤집는 마케팅은 경쟁관계에 있는 여타 속편 블록버스터 대작들에 비해 인지도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이지만 영화 자체는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사전의 기대감을 모두 ‘뒤집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 볼 수도 있다 전한다. 이랬건 저랬건, 여타의 광고물과 달리 혼자 뒤집혀 있으니 일단 눈길을 끄는 데 있어서는 성공적이다.
재난영화의 원조이자 걸작인 1972년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작품인 당 영화는, 험난하고 사납기 짝이 없는 바다를 그려내는 데 있어 이미 <퍼펙트 스톰>을 통해 그 재능을 과시한 바 있는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연출을 담당!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주최측의 말마따나 올 여름 모든 것을 초대형 블록버스터 <포세이돈>이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개봉은 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