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으로는 최초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인종과 성차를 뛰어넘어 두 남자의 사랑을 진실하고 보편적인 감동의 러브스토리로 만들어내 전세계의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특히 동양인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심장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그의 성과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앞으로도 그의 전설을 깨뜨릴만큼 위대한 감독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사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이안이 거둔 성과는 아카데미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거의 모든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휩쓸었고, 마침내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단연 우리시대 최고의 감독임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워낙 상을 많이 탄 감독인지라 누구나 한번쯤은 과연 이안 감독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몇 개의 감독상 트로피을 손에 거머쥔 것인지 궁금해할 수 있다.

영화관련 전문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www.imdb.com)와 <브로크백 마운틴> 해외 공식홈페이지(www.brokebackmountain.com)의 자료를 합산한 결과에 의하면 이안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적어도 21개의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작년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받은 감독상이 8개(IMDB기준)였던 것과 비교해봐도 거의 2배 이상의 엄청난 수상결과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자웅을 겨루었던 <크래쉬>, <뮌헨>, <굿 나잇 앤 굿 럭>의 감독상 기록이 전무하며 <카포테>가 1회 수상에 그쳤을 뿐인 것과 비교해보아도 가히 이안의 감독상 독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아카데미 3관왕, 골든글로브 4관왕에 빛나는 올해 최고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은 3월 1일 국내에서 개봉한 이후, 첫주 좌석점유율 1위(44.9%)를 기록하고 둘째 주에도 좌석점유율 1위(43.7%)를 유지하며 알찬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