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망의 작품상 발표 순간,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도 많았을 <크래쉬>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가자 이 영화가 궁금해진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의 3개 부문을 수상한 <크래쉬>가 이 여세를 몰아 드디어 4월 6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크래쉬>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각본가 폴 해기스의 감독 데뷔작으로, 폴 해기스 본인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 산드라 블록, 맷 딜런, 돈 치들, 브랜든 프레이져, 라이언 필립 등 헐리웃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음에도 <크래쉬>는 총 650만불의 제작비로 완성되었는데 이는 배우들이 시나리오를 보고 자발적으로 그리고 감동적인 개런티(!)로 참여해 준 결과였다고.
단절된 여덟 커플의 이야기로 사랑과 관계의 의미를 되묻는 <크래쉬>가 보여 줄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은 오는 봄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