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이미숙, 이영애, 이미연, 30대 트로이카
2001년 4월 7일 토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은막은 李세상

베사메무쵸-이미숙 선물-이영애 인디안썸머-이미연
'삼이(三李)시대'가 열렸다. 이미숙(39) 이미연(30) 이영애(30). 충무로에서 캐스팅 0순위다.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대들보 대접을 받고 있다. 데뷔 때 누렸던 인기가 무색해질 정도다. 오라는 데 많고,인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CF에서도 인기 폭발이다. 20대 초반 젊은 배우들이 반짝하고 사라지기 일쑤인,배우로서 수명이 유독 짧았던 한국 영화계 현실에서 이들의 맹활약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30대에 접어들어 오히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영애 이미연 이미숙의 매력을 해부해본다.

하나, 그녀의 카리스마

[선물]에서 이영애가 어머니 산소에서 독백을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일,이영애의 가슴을 타고 흐르는 진한 눈물 연기에 오기환 감독은 '컷'을 외쳐야 한다는 사실도 잊고 같이 울었다. 개봉 2주만에 서울에서 25만명을 동원한 [선물]에서 이영애를 놓고 전무후무한 완벽한 눈물연기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개봉되는 [인디안 썸머]에서 인생의 끝에서 만난 사랑을 연기한 이미연을 놓고 김무령 PD는 혀를 내두른다. "법정과 감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혼자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하는 역이다. 대단한 집중력이 아니면 소화해내기 힘들었을텐데, 이미연씨는 깊은 호흡으로 화면을 장악한다"고 말했다. '연기의 달인' 이미숙에 대해선 긴 설명이 필요없다. [베사메무쵸]에서 이미숙의 역할은 극중 남편과의 행복을 위해 희생을 서슴지 않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 영희.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연기에 현장에선 감탄의 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둘, 그녀는 멋있다

요즘 이미연은 데뷔때와는 상당히 달라보인다. 한때 청순가련형의 대명사로 꼽혔던 그녀가 TV 토크쇼 등에서 보여주는 소탈한 모습은 인간적인 호감을 갖게 한다. 개인적인 아픔을 극복하고 프로답게,연기자로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가 주어지는 건 당연한 일. 이미숙의 최대 매력은 당당함이다. '나이를 잊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그녀는 열정이 넘치는 커리어우먼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애가 모핸드폰 CF에서 보여준 신비로운 포즈에 감탄하지 않을 남성팬이 있을까. 반면 [선물]에서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도 사랑스러운 배우다, 이영애는...

셋, 그녀는 프로

[정사]로 약 10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미숙을 보고 관객들은 20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몸매 관리를 위해 이미숙은 하루 세시간씩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는 순간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배우로서 당연한 일'이라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미연 또한 철저히 체력 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그녀는 아무리 스케줄이 빡빡해도 운동하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날은 없다. 덕분에 완벽한 '왕(王)'자를 자랑한다. 이영애의 정신력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다. '선물'의 개봉을 앞두고 '선물'의 홍보와 새로 들어간 영화의 촬영과 또 다른 CF스케줄이 겹쳐도 끄떡없었다. 이틀 낮밤을 꼬박 새워가며, 이동하는 틈틈이 차 안에서 수면을 보충하는 것으로 버텨대는 그녀를 보고 모두들 감탄.

넷, 그녀는 만인의 연인

이미숙은 촬영 시간에 '칼' 같이 나타났다. 79년 [모모는 철부지]로 데뷔했으니 20년 넘게 일을 한 건데 예외가 없다. 주연배우인 그녀가 항상 먼저 도착해 준비를 하니 현장에선 절로 군기가 잡힌다.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그녀의 몫. 좋은 영화사에서 이영애는 '여자 이성재'로 통한다. 매너 좋기로 소문난 이성재 처럼,이영애 또한 스태프들을 따뜻하게 챙긴다. 빡빡한 홍보 스케줄에도 싫은 소리 한번을 안한 것이 너무나 고마워 오기환 감독은 화이트데이때 손수 초콜릿을 사 이영애에게도 선물을 하기도. 이미연은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촬영부 막내 이름까지도 외우는 이미연은 스태프들 경조사를 다 챙긴다. 촬영 기간 중 김동호 조명기사 생일부터 촬영 막내 돐까지 챙겼다. 스태프 모두를 팬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다섯, 그녀는 바쁘다

인기 폭발이다. 충무로의 모든 시나리오가 그녀들을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영애는 [선물]을 끝내자 마자 바로 [봄날은 간다]를 찍고 있고,이미숙은 [베사메무쵸]가 끝나면 유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디안썸머]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미연 또한 현재 [흑수선]을 찍고 있다. 원숙한 매력과 깊은 연기력,인간적인 매력까지 겸비한 그녀들을 충무로에서 가만히 놓아둘 리가 없는 것. 이 새 트로이카의 앞날엔 혓볕만이 가득하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0 )
1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