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 짐 캐리
장 르 : 드라마 / 코미디
제작년도 : 1999 년
런닝타임 : 118 분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비디오방에서 2년간의 알바 경험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파악하고도 남는다. 물론 특정대상이 많았던 고시촌이라는 지역이였지만, 학생에서 직장인, 게다가 나이드신 어른신까지 영화란 비디오방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오락거리이다. 비디오방을 찾은 부류는 나의 기준으로 구별하자면 세가지가 있다. 극장개봉작만은 찾는 사람, 비록 일주일 단관개봉이라고 하더라도 믿음이 가는 모양이다. 두번째는 미개봉작 특선이라는 타이틀로 나온 영화들을 골라서 보는 사람. 대부분 영화매니아들의 손길을 탄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예전영화들, 공부해서 봐야할 것 같은 어려운 영화들만 골라보는 사람. 수업 때문에 보기도 하고,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보기도 한다. 나는 어떤 취향이냐고? 난 두 번째에 가깝다.
짐 캐리, 그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마스크] 이후 [덤 앤 더머]에서 그 우스꽝스러운 머리모양과 뻔뻔스러운 연기, 코믹한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팬들도 꺼려지게 했던 그 모습이 [트루먼 쇼]로 다시 회복(?)할 때, 아 짐캐리를 못알아봤던 나의 심미안에 실망했고, 그전 작품까지 찾아보면서 나의 애정을 표현하였다.
70년대 스탠드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만'의 생애를 극화한 [맨 온 더 문]는 [아마데우스], [래리 플린트]의 거장 밀로스 포만에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도 화제였지만, 극히 그 생이 비슷한 것은 아닐까 라는 추측을 낳게 했던 짐 캐리의 주연발탁도 화제였다고 한다. 이 영화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앤디의 일생은 거짓과 쇼로 만들어진 구름을 탄 사람같다. 그래서 '달위의 남자'인가?... 자신의 장례식을 쇼로 만들었던 사람, 레슬링쇼에서 보여주였던 여성비하의 모습에서 혐오감 자체를 쇼로 만들었던 사람, 토크쇼에 나가서 주먹다짐으로 출연금지를 당한 사람... 정말 그는 지구인이 아닌가 보다...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쯤에는 꼭 이렇게 해주기를 바란다. "짐 캐리! 짐 캐리! 짐 캐리!" 만세 삼창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