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모두 전직 운동 선수 라는 것. 태권도 선수 이준기, 유도 선수 김민준, 축구 선수 조한선, 수영 선수 온주완. 이들의 이런 과거(?)는, 긴 작업시간과 대기시간을 필요로 하는 영화 현장에서 특유의 강한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뛰어난 집중력 등 많은 강점을 보여준다.
조선 최초의 궁중광대 이야기 <왕의 남자 (제작: (주)이글픽쳐스, (주)씨네월드)> 의 광대‘공길’역을 맡은 이준기 역시 그런 강점을 잘 보여준다. 그가 맡은 ‘공길’역은 여성스러운 외모의 아름다운 광대. 언뜻 운동선수 출신의 이준기와 거리가 먼 듯 하지만, 외줄타기를 비롯한 각종 묘기에 능해야 하고 후반부에는 말을 타고 긴박감 넘치는 추격씬을 소화해야 하는 등 체력과 운동능력이 필요한 역할로, 이 역할을 소화해 내는데 그의 운동선수 출신으로서의 강점이 톡톡히 발휘되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촬영 중 15바늘을 꿰매는 부상에도 당일 남은 촬영을 강행하는 등 신인임에도 감우성, 정진영의 상대역으로써 그 한몫을 단단히 해냈다고 한다.
자유로운 광대 장생(감우성)과 아름다운 광대 공길(이준기), 광대의 자유를 부러워 한 슬픈 왕 연산(정진영), 그리고 연산의 애첩 녹수(강성연)의 운명적인 만남과 비극을 그린 영화 <왕의 남자>는 12월 29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