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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처녀자살소동>의 촬영을 마친 커스틴 던스트는 프랑스 고전 영화의 전설적인 여배우 진 세버그(Jean Seberg) 의 생애를 영화화한다면 자신이 그 역할을 꼭 따낼 거라고 평소에 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저는 진 세버그역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미국 중부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건너가 그 당시 50년대에 잔 다르크(Joan of Arc) 역을 연기했던 배우였고, 프랑스 고전영화의 히로인 이죠.” 라고 말했다고.
미국인이었던 진 세버그는 프랑스에서 영화 배우로 성공적인 삶을 살다 약물 과용으로 1979년 그녀의 나이 40에 세상을 떠난 배우다. 그녀의 이런 바람 때문인지는 몰라도 18살부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침공 희생자의 인권회복을 위해 싸우다 자살테러로 목숨을 잃은 인권운동가 말라 루지카역에 캐스팅 됐다고 한다.
11월 18일 국내 개봉예정인 <엘리자베스 타운>의 올랜도 블룸과 핑크빛 로맨스를 뿌리며, 영화 외적인 면에서 할리우드 가쉽란을 심심찮게 장식하던 커스틴은 <이터널 션샤인>에서도 비록 단역이지만 욕심나는 역할은 기필코 해내는 성격배우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