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와 연쇄살인이라는 상반되는 이미지의 타이틀과 소재가 기묘하면서도 복합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영화 <오로라공주>의 2차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잔혹하게 슬픈 연쇄살인극을 표방하고 있는 <오로라공주>의 2차 포스터는 사건현장을 뒤로 한 채 유유히 다음 범행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듯 한 범인 정순정 역의 엄정화가 누군가에게 말하듯 "기다려… 다 끝나가… 늦어서 미안해"라는 메인 카피를 통해 그녀의 살인이 단순한 이유가 아닌 분명한 대의명분이 있음을 예감케 하고 있다.
2차 포스터의 촬영은 강남 번화가 중 하나인 테헤란로의 야경을 배경으로 대형 크레인 두 대와 경찰차, 앰블런스 등 각종 차량과 엑스트라들이 동원되어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였다. 독특한 오로라공주 마스크와 그 뒤에 살짝 숨은 듯 한 범인 엄정화의 조화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1차 포스터에 이어 엄정화의 이유있는 연쇄살인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2차 포스터 또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5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배우에서 감독으로 출사표를 던진 방은진 감독의 데뷔작이자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이후 이스트필름의 네 번째 야심작 <오로라공주>는 10월 말 ‘오로라공주’의 모든 범행 이유와 비밀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