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강혜정과의 동반 출연은 영화계에서 이례적인 캐스팅으로 뮤지컬 <헤드윅> 공연 당시 어떤 배우보다도 가장 먼저 <도마뱀>의 시나리오를 읽었던 조승우는 그 당시 스케줄 때문에 출연을 결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공연 후 차기작을 선별하던 중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이 <도마뱀>이었고 연인인 강혜정의 출연여부를 떠나 당시보다 수정되고 다듬어진 시나리오를 보자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고 출연 결심을 밝혔다.
<도마뱀>에서 조승우가 맡은 역할은 아리 역인 강혜정의 상대역인 ‘조강’이다.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불쑥 나타나는 ‘아리’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주인공이다. 심지어 ‘아리’가 은행원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자 졸업 후 은행에 취직해 ‘아리’를 기다리는 그야말로 순수 그 자체인 인물로 <클래식>에서도 순수한 사랑의 주인공 역할을 말끔히 소화했던 만큼 <도마뱀>에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순애보적인 남자의 모습을 좀 더 깊이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두 배우의 연기욕심과 배우로서의 프로정신이 만들어낼 전혀 다른 새로운 멜로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연인인 강혜정과의 시너지 효과는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20년간 지속된 숨바꼭질 사랑의 결말이 궁금해지는 <도마뱀>은 영화사 아침의 창립 작품이며 강우석 감독의 조감독으로 <공공의 적>, <실미도>등의 작품에서 현장경험을 쌓아온 강지은 감독의 데뷔작으로 오는 9월 중순에 크랭크인하여 내년 초에 개봉 예정이다.
자료제공: 영화사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