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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어땠어요? ‘종려나무 숲’ 기자시사회
2005년 9월 2일 금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김의 전쟁>, <피아노 맨>,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의 유상욱 감독의 새로운 작품인 <종려나무숲>의 기자시사회가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에서 열렸다.

김종민과 김유미, 조은숙, 이아현이 출연하는 <종려나무 숲>은 거제도에서 겪은 우연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영화로 실제 거제도에서 촬영되었다. 김유미는 사랑의 주인공인 화연과 그녀의 어머니 정순 역으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했으며 조은숙은 정순의 2살 많은 어머니 봉애 역을 위해 10대부터 약 60대의 모습까지 소화해내 큰 관심을 받았다.

시사회전 가진 무대인사에서는 김민종은 “가난한 영화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줘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을 했다. 감독과 배우 모두 작은 영화고 가난한 영화이니 기자들의 도움을 바란다는 식의 인사말을 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중간 중간 객석에서는 눈물을 닦아내는 여성관객들도 있었으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됐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이경영이 마도로스로 등장을 하자 극장은 작은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시사 후 가진 간담회에서는 다른 영화와 달리 감독에게 질문이 집중되며 심도 깊은 질문이 계속되자 “다른 어느 때보다 진지한 간담회인 것 같아 좋다.”며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전했다. 조은숙은 많은 연령대를 커버한 연기에 대한 질문에 “만들어 내려고 하지 않았다. 감독님의 어머니를 연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고 밝히며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러자 감독은 “이 이야기는 우리 어머님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영화의 많은 부분들이 그런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 설명을 해 주었다.

또 조은숙은 영화의 기자시사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투리 때문에 캐스팅 되고서부터 매주말이면 거제도에 내려가 사우나를 갔었다. 거기서 만난 아줌마가 보고 싶고 고맙다.”고 말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설명했다. 감독은 마지막 인사로 “추석 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서 보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좋은 추석 선물이 될 것이니 이런 작은 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을 했다.

두 살 터울인 모녀가 찍은 한 장의 사진처럼 아련한 추억과 사랑을 보여줄 <종려나무 숲>은 추석인 9월 15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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