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대학가를 뜨겁게 달궜던 시대의 화두 ‘프락치’를 소재로 한 황철민 감독의 <프락치>가 제14회 브리즈번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서 ‘넷펙상’ (NETPAC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을 수상했다.
넷펙상은 아시아 지역 초청작 가운데 가장 주목하는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넷펙은 "부분적으로는 미스테리 스릴러이고 부분적으로는 심리 드라마인 이 작품은 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물리적인 소재들이 아니라 상상력과 지적 능력이라는 것을 다 시 한번 입증했다“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황철민 감독은 “내 영화의 주제는 인간성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인간일 수 있다는 것을 찾아보고자 했다. 가난한 영화이지만 판타지와 연기로 힘을 실어주려고 했다. 좁은 공간에서 연기를 포착하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신경을 썼다. 큰 영화에서 맛보기 힘든 일종의 실험을 하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프락치>는 이미 2005년 3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서 ‘국제비평가상’(Fipresci-Award)과 제7회 브에이노스아이레스 영화제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