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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의 신작 <너는 내 운명>이 영화 속 내용만큼 파란만장한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너는 내 운명>은 박진표 감독이 신문에 실린 에이즈 걸린 한 여성과 그녀를 사랑하는 한 남성의 실화에 모티브를 삼았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주인공 은하 역에 '전도연'을 점찍은 감독은 초고가 나오자마자 전도연에게 출연을 요청하며 시나리오를 초고속으로 건넸다. 전도연은 초고를 봐서는 와 닿지 않는 은하 캐릭터에 출연을 고사했다. 어떻게든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게끔 만들고 싶은 감독은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남성의 사진을 두 장, 전도연에게 다시 보냈다.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두 장의 사진은 전도연의 마음을 움직였고 다이렉트로 출연계약서에 도장을 쾅~쾅 찍게 연결됐다. 전도연의 마음을 움켜쥔 두 장의 사진은 실화의 주인공인 남자의 사진으로 사랑한 여자와 함께 지낼 때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 그녀와 만날 수 없어 힘들어하는 시절의 모습을 각각 담고 있다. 전도연은 "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 그래서 이 남자의 사랑은 어떤 모습이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함에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방 레지역의 전도연을 사랑하는 순박한 농촌총각 역에는 황정민이 열연 중이다. 그는 실화 속 남자처럼 사랑에 행복한 모습, 그 사랑 때문에 괴로운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하기 위해 살을 무려 15kg이나 찌우고 또 다시 감량하는, 배우로서는 고된 육체노동을 견뎌냈다.
알짜배기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대는 <너는 내 운명>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 가득 안고 올 9월에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