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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오후2시 서울극장에서 <여고괴담4:목소리>의 기자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의 제작사인 "씨네2000" 이춘연 대표의 무대인사로 시작한 행사장에는 최익환 감독과 주연을 맡은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등이 참석해 떨리는 심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시리즈의 '전통'이 된 만큼, 감독과 주연급 배우들이 모두 신인을 기용, 제작한 <여고괴담4>는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선민(서지혜)와 목소리만 남은 영언(김옥빈)이 학교 안에서 겪는 괴기한 사건을 담은 호러영화다. 특히, 공포의 대상인 '귀신'이 반대로 공포를 겪는다는 설정 자체가 전 시리즈와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학교라는 공간을 단순하게 공포의 진원지로 이미지하기보다 소리가 만드는 '시청각적'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한 것이 <여고괴담:4>의 가장 큰 특색.
기자 간담회장에서도 공포의 소재를 '소리'로 채택한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감독은 '영화의 방향성을 목소리로 즉, 공간을 살리기 위한 사운드가 만든 새로운 '공간'으로써의 학교라는 이미지를 끝까지 유지'하는데 연출의 중점을 잡았다고 대답했다.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처럼 <여고괴담>시리즈는 스타 등용문의 산실임이 정설화 됐다. 주연을 맡은 김옥빈, 서지혜, 차혜련의 싱그러운 미모들은 많은 이들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극의 중심을 이끌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김옥빈(영언)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연기를 위해 '2주 반 정도 띄엄띄엄 노래 연습을 했다'라는 애교 섞인 대답으로 좌중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차세대 CF퀸으로 벌써부터 라이벌 관계인 차혜련과 서지혜에게는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한 질문이 오고갔다. 음악선생 역으로 출연한 김서형은 생각보다 대사가 많지 않아 섭섭하지 않느냐는 짓궂은 기자의 질문에 유일하게 출연자들 중, 유일하게 신인이 아닌 만큼 '좋아했던 여고괴담에 시리즈에 출연한 것만으로 즐거운 작업이었다'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비명마저 허락하지 않을 공포를 선사할 토종 호러영화 <여고괴담4:목소리>는 7월15일 개봉한다.
취재: 최경희 기자
사진: 이한욱 PD
촬영: 권영탕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