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표현이긴 하지만 어느덧 한국 공포영화의 대명사가 된 여고괴담의 네 번째 이야기 <여고괴담4:목소리(제작:씨네2000)>의 메인포스터가 공개됐다
상큼발랄한 소녀들의 생동하는 이미지로 가득한 여고를 배경으로 사회 문화적 함의가 내포된 섬뜩한 공포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온 당 시리즈의 최신작 <여고괴담4>는, ‘어느 날,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게 된 한 여고생이 죽음의 비밀에 다가서다 맞닥뜨리는 끔찍한 공포'를 그린다.
일상을 엄습하는 낯설면서도 낯익은 공포에 천착해온 작품답게 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늘상 주고받는 생활밀착적 괴담의 한 부분인 ‘너 등에 귀신이 업혔어!’를 빌려온 듯 ‘여고생의 등에 매달린 귀신이 목을 부여잡고 무언가를 속삭이는 끔찍한 상황을 연출한다.
기존의 피아노 ‘쿵’하는 부차적인 깜짝 사운드와는 달리 ‘소리의 공포’를 극대화시켜 전면에 내세운 <여고괴담4:목소리>는 7월 15일 개봉, 보는 이의 시신경을 꽁꽁 얼어붙게 할 예정이다.
그나저나 요즘...
“왜 ‘여고’괴담은 많은데 대관절 ‘남고’괴담은 없는지 당최 모르겠다”며 이런저런 가설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던데... 조만간 본 필자 함 맘먹고 심층 분석에 들어갈테니 조금만 기둘려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