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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토르: 라그나로크> 2억 달러 돌파, 역대 ‘토르’ 중 가장 높다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토르: 라그나로크>가 개봉 10일 만에 누적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하며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신작 <대디스 홈2>와 <오리엔트 특급 살인>도 상위권 데뷔했다. <레이디 버드>는 고작 37개 스크린으로 10위에 오르는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네 작품은 이번 주말인 추수 감사절까지 바쁘게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1위를 지킨 <토르: 라그나로크>는 지난 주말 5,707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2억 1,206만 달러를 기록했다. <토르: 천둥의 신>(2011)과 <토르: 다크 월드>(2013)의 성적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봉해 약 2억 3,2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닥터 스트레인지>(2016)의 기록도 곧 깰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숀 앤더스 감독의 코미디 <대디스 홈2>이다. 전작 <대디스 홈>(2015)과 마찬가지로 의붓아버지(윌 퍼렐)와 친아버지(마크 월버그)의 대결을 그린다. 메타크리틱 지수 30점으로 평단의 혹평을 면치 못했지만 관객은 그에 아랑곳없이 작품을 선택했다. 오프닝 스코어는 2,965만 달러다.시네마 스코어는 A-로 B+을 받았던 원작보다 오히려 높다.

3위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다. 캐네스 브래너, 페넬로페 크루즈, 조니 뎁, 조시 게드까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추리물로 초호화 열차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 나간다. 관객 두 명 중 한 명은 35세 이상이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1974)을 리메이크한 만큼 원작을 기억하는 세대의 극장 나들이를 유추해볼 만하다. 오프닝 스코어는 2,868만 달러다.

4위는 코믹물 <어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다. 개봉 2주 차 주말 동안 1,146만 달러를 더하며 지금까지 3,983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 개봉한 코미디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이다. 수익감소율 역시 31%로 양호한 편이다. 장기 흥행한 원작 <배드 맘스>(2016)에 이어 이번 작품 역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직쏘>다. 개봉 3주 차 주말 수익 342만 달러, 누적 수익 3,435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6위와 7위는 개봉 한 달째를 맞은 <부! 마디아 할로윈2>과 <지오스톰>이 차지했다. 각각 누적 수익 4,585만 달러, 3,172만 달러다. 8위에 오른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지금까지 8,805만 달러를 벌었다. 9위는 <해피 데스데이>다. 5주 차 누적 수익 5,490만 달러로 제작비 480만 달러를 고려하면 대단한 활약이다.

마지막 10위는 소규모 스크린에서 그야말로 저력을 보여준 작품 <레이디 버드>다. 단 4개 스크린으로 제한 상영을 시작한 영화는 개봉 2주 차인 지난 주말 37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소녀의 이야기로 <프란시스 하>(2012) <매기스 플랜>(2015) <우리의 20세기>(2016) 등 페미니즘 영화의 ‘얼굴’로 꾸준히 출연해온 그레타 거윅이 직접 연출했다.

이번 주에는 DC코믹스의 신작 히어로물<저스티스 리그>, 스티븐 연이 목소리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더 크리스마스>, 남과 다른 얼굴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 <원더>, 양장점을 운영하는 91세 할머니 ‘소니아’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빅 소니아>, 허름한 모텔을 운영하는 남자와 미심쩍은 투숙객의 스릴러 드라마 <스위트 버지니아>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추수 감사절 앞두고 <저스티스 리그>까지 합세, 골라볼 작품 많은 풍성한 북미 극장가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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