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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 해리슨 포드, 라이언 고슬링 <블레이드 러너 2049> 독일서 영상 기자회견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블레이드 러너 2049>로 관객 앞에 돌아오는 드니 빌뇌브 감독과 주연 배우 해리슨 포드, 라이언 고슬링이 18일(월) 오후(한국시간) 독일 현지에서 한국 기자단과 영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SF <블레이드 러너>(1982) 의 후속작이다. 당시에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탄생한 복제인간 리플리컨트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제거하는 특수경찰 블레이드 러너의 구도를 그렸다. 해리슨 포드는 당시 블레이드 러너인 ‘릭 데커드’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이 다룬 시기로부터 30년이 흐른 2049년 미래를 그린다. 리플리컨트와 자신 사이를 둘러싼 비밀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가 오래전 블레이드 러너로 활동한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는 30년째 실종 상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해리슨 포드는 이번 작품에서 35년 만에 다시 한번 ‘릭 데커드’를 연기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조커’역의 자레드 레토는 전 우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K’를 추격하는 리플리컨트의 창조자 ‘니안더 월레스’를 연기한다. ‘K’의 연인 ‘조이’역에 쿠바 출신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가 낙점됐다.

<그을린 사랑>(2011)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컨택트>(2017)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주목받은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제작자로 참여했다. <덩케르크> 영화음악을 전담한 한스 짐머가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10월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아래는 영상 기자회견 전문.



Q.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주인공으로 출연 확정됐다.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 ‘K’에 대해 설명해달라.

A. 라이언 고슬링(이하 ‘라이언’): 일단 원작의 큰 팬으로서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기뻤다. 특히 해리슨 포드와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K는 사회에서 고립된 존재다. 외롭고 거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랑도 인간관계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물이다.


Q. 35년 전 연기한 캐릭터를 다시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의 소감은.

A. 해리슨 포드(이하 ‘해리슨’):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미리 전화를 받았다. 시나리오를 받기 4년 전쯤이다. 당시에는 아이디만 있는 상태였다.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를 기획하고 있는데 참여할 의사가 있냐고 묻길래 당연히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식으로 인물을 한층 더 발전시켰을지 확인하고 싶었다. 라이언 고슬링이 참여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제작 초기 단계부터 그의 캐스팅이 고려되고 있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 역시 워낙 뛰어난 영화를 연출했기 때문에 함께 일할 좋은 기회였다.


Q. 풋티지 영상에 ‘행운’이라는 글씨가 쓰인 창문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어떤 의미인가.

A. 드니 빌뇌브(이하 ‘드니’): <블레이드 러너>는 한국, 일본, 동유럽과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그런 느낌을 이번에도 유지하고 싶었다. 세트뿐 아니라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영화 자체는 미래를 보여주고 있지만, 언젠가 리들리 스콧이 이야기했듯 과거와 연결되어있다. 전반적으로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과 함께 원작에 대한 오마주를 하고자했다. 원작이라는 뿌리를 유지하되 조금 더 신선한 시각을 입히려고 했다.


Q. 원작의 감독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어떤 조언을 해 주던가.

A. 드니: 조심스럽게, 섬세하게 작업하라고 조언했다. 원작이 다룬 ‘릭 데커드’와 ‘리플리컨트’ 그리고 식민지 등은 우리가 사는 세상 밖의 이야기다. 그 자체에서 나오는 미스터리 요소와 긴장감이 잘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Q. 리들리 스콧, 드니 빌뇌브 두 감독과 모두 일해봤다. 차이점이 있다면.

A. 해리슨: 두 감독은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이 전혀 달라서 비교하기는 부적절할 것 같다. 다만 리들리 스콧은 비밀이 상당히 많은 감독이다.(웃음) 과연 그는 ‘릭 데커드’를 ‘리플리컨트’라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배우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편이다. 배우에겐 그런 자유가 필요하다. 그래야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다. 진정한 협업이라고 느꼈다.

A. 드니: 굳이 비교하자면 리들리 스콧 감독이 나보다 영어를 훨씬 잘한다.(웃음) (기자 주: 드니 빌뇌브 감독은 캐나다에 소속돼 있지만 프랑스어를 주로 쓰는 퀘벡 출신이다)


Q. 라이언 고슬링은 <라라랜드>에서 훌륭한 춤솜씨를 보여줬다.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액션 시퀀스를 다수 소화할 텐데, 어느 쪽이 더 자신 있는가.

A. 라이언: <라라랜드>에서 춤출 때는 주먹으로 얻어맞은 적은 없다.(웃음) <라라랜드>가 현실을 벗어날 기회였다면 <블레이드 러너>는 현실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두 작품의 감독 모두 새로운 시도를 하는 분들이다. 그들과 연달아 일할 수 있는 건 대단한 경험이다.


Q. 영화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A. 해리슨: 과연 ‘릭 데커드’가 인간인지, 리플리컨트인지 영화를 보고 판단해보길 바란다. (한국 관객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원작을 봤다면 어느 정도 그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이 섰을 텐데 이번 작품을 보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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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_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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