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체 관객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5% 하락한 1,854만 명, 2월 전체 매출액은 12.2% 감소한 1,387억 원을 기록했다. 2월 흥행을 이끈 작품 대부분이 1월 개봉작들이었고, <수상한 그녀>와 <겨울왕국>을 제외하면 1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 없었던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2014년은 설 명절 성수기가 1월에 포함되면서 예년의 2월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도 전년 동기대비 관객수 하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53.4%로, 2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990만 명, 매출액은 71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흥행 순위 10위권에 7편의 한국영화가 자리했지만 526만 명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를 제외하면 <남자가 사랑할 때> 88만 명, <찌라시: 위험한 소문> 85만 명, <관능의 법칙> 69만 명 등 100만을 넘긴 한국영화는 없었다.
한편, 외국영화 관객수는 864만 명, 매출액은 671억 원을 기록했다. <겨울왕국>이 505만 명을 동원하며 2월 전체 흥행순위 2위에 올랐고, 지난 3월 3일 국내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배급 점유율에서는 <수상한 그녀> 등 6편을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가 1위를 차지했고, <겨울왕국> 등 2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가 관객 점유율 32.5%를 차지하면서 2위에 랭크됐다.
관객 점유율 상위 10위권에는 한국영화 7편과 미국영화 3편이 올라 두 나라가 전체 관객 점유율의 97.3%를 기록, 편중현상이 심했다.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17만 명) 등의 선전으로 관객 점유율 1.4%를 차지한 일본 외 다른 국가들은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이다.
다양성영화는 <인사이드 르윈>이 7만 6천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개봉작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몽상가들>은 재개봉으로 1만 1천명의 관객을 동원, 다양성영화 흥행순위 4위에 올랐다. 한국영화는 한편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조난자들> <마이 플레이스>가 나란히 11위와 12위를 차지했다.
● 한마디
<수상한 그녀>와<겨울왕국>, 한국영화와 미국영화로 편중된 2월 영화산업.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