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신종 코로나 직격탄에 주말 극장가는 한산 그 자체였다. 설날 연휴가 포함됐던 전주 대비30% 수준에 불과한 110만명만이 관람했다. <남산의 부장들>이 2주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고 <히트맨>이 격차를 좁히며 그 뒤를 이었다. 뚜렷한 개봉작이 부재한 가운데 재개봉한 <인셉션>만이 새롭게 박스오피스 10위 권내에 진입했다. <나이브스 아웃>이 역주행해 8위에 이름 올린 것 역시 눈에 뜨인다.
약 500만명으로 알려진 <남산의 부장들> 손익분기점 돌파에 빨간불이 켜졌다. 10.26 사건 발생 전 40일간을 촘촘하게 묘사해 호평받아 무난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거로 예상했으나 의외의 복병 신종 코로나를 만난 탓이다. 문제는 이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것. <클로젯>, <버즈 오프 플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등 5일(수) 개봉을 앞둔 영화 역시 막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주 연속 1위에 오른 <남산의 부장들>은 지난주보다 약 300여개 감소한 1,384개 스크린에서 주말 50만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425만을 기록했다.
권상우, 정준호 주연의 <히트맨>은 주말 좌석판매율 14.1%로 12.6%의 <남산의 부장들>을 넘어서며 분투해 주말 33만 7천명 관객을 동원했다. 전직 최정예 비밀요원 현직 가난한 웹툰 작가 ‘준’(권상우)을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삽입하는 등 다양한 표현을 시도한 개그 요소 강한 코미디다. 누적 관객은 212만 명으로 손익분기점 240만명과 거리를 좁혔다.
3위와 4위는 지난주와 자리바꿈한 <스파이 지니어스>와 <미스터 주: 사라진 VIP>다. 각각 누적 관객 42만 7천명과 58만 7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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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셉션>(2010)이다. 재개봉해 스크린 관람을 희망했던 ‘인셉션’ 팬 3만 9천명을 전국 241개 스크린에서 주말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누적 관객은 개봉 당시 포함 589만명이다.
개봉 3주 차인 <해치지 않아>는 6위, 누적 관객 121만명이다.
7위는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다. 전국 147개에 불과한 적은 스크린수에도 주말 1만 5천명을 동원, 누적 관객 11만 1천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3주 만에 재진입한 <나이브스 아웃>은 8위로 누적 관객 79만 5천명이다.
9위는 북미와 달리 국내 반응 미지근한 <나쁜 녀석들: 포에버>로 주말 1만 1천명을 더해 누적 54만 3천명을 기록했다.
마지막 10위는 <닥터 두리틀>로 누적 160만 4천명이다.
한편 1월 마지막 주에는 주말 110만 명을 포함 총 344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517만 명(주간 134만 명, 주말 383만 명)의 6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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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클로젯> 아내를 잃고 어린 딸과 교외로 이사한 아빠, 이상 행동을 보이던 딸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딸을 찾아 나선다. 하정우, 김남길 주연/ 김광빈 연출
외국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조커와 헤어진 할리 퀸, 평소 원한 샀던 고담시 악당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지만… 마고 로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주연/ 캐시 얀 연출
-<조조 래빗> 제2차 대전 말기 독일, 엄마와 단둘이 사는 10살 소년 ‘조조’는 히틀러와 나치 열성 추종자, 어느 날 집에 숨어 있던 유대인 소녀의 존재를 알게 된다.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스칼렛 요한슨 주연/ 타이카 와이티티 연출
-<페인 앤 글로리> 약해진 몸과 마음에 활동을 중단한 유명한 영화감독 ‘살바도르’, 32년 만에 자신의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서 과거와 조우한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 페드로 알모도바르 연출
-<극장판 미니특공대: 공룡왕 디노> 공룡왕 ‘디노’와 비밀친구가 된 소년 ‘얀’, 지구를위협하는 우주 악당 ‘퀸’에 맞서 대결을 펼친다!/ 이영준 연출
● 한마디
신종 코로나에 직격탄 맞은 극장가, 줄줄이 예정된 개봉작이 더 문제
2020년 2월 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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