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할로윈 데이 주간을 앞두고 개봉한 블룸하우스의 신작 호러물 <할로윈>이 10월 3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협연이 빛을 발한 <스타 이즈 본>은 3주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하며 굳건한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베놈>은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여전히 3,800개 넘는 스크린을 유지 중이다.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세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0월 수익인 1억 6,513만 달러를 기록했다.
1위 데뷔한 <할로윈>은 40년 전 개봉한 존 카펜터 감독의 슬래셔 영화 <할로윈>(1978)의 속편이다. 할로윈 데이에 십 대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정신병원에 갇힌 사이코패스 ‘마이클 마이어’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 ‘로리 스트로드’는 40년 지난 지금,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마이클 마이어’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원작과 직결되는 이야기로 당시 ‘로리 스트로드’를 연기한 제이미 리 커티스와 ‘마이클 마이어’를 연기한 닉 캐슬이 동반 재출연해 원작의 명성을 잇는다.
극소량의 제작비 1,000만 달러로 그의 7.5배에 달하는 개봉 성적 7,622만 달러를 거둔 <할로윈>은 <겟 아웃>(2017) <해피 데쓰데이>(2018) 등 ‘저예산 고효율’ 공포물로 이름을 떨쳐온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신작이다. R등급 호러물 중에서는 <더 넌>(2018) <컨저링>(2013)의 기록을 뛰어넘은 역대 2위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코믹 드라마 <프린스 아발란체>, 정치 드라마 <프레지던트 메이커> 등 다양한 분야의 연출을 경험한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8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8점 등 <할로윈>을 향한 평단의 평가는 우호적인 편이다. 관객 평가인 시네마 스코어 역시 공포 영화 중에서는 높은 편인 B+를 획득했다. 4,000개에 달하는 대규모 스크린까지 확보한 만큼 이번 주말은 물론 할로윈 데이 주간인 다음 주까지 흥행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스타 이즈 본>이다. 개봉 3주 동안 한 번도 1위에 오른 적은 없지만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누적 수익 1억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2주 연속 33%대를 완만한 수익감소율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3위는 톰 하디 주연의 <베놈>이다. 개봉 3주 만에 선두 자리를 내어주고 두 계단 하락했지만 누적 수익은 1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65개국에서 거둬들인 수익은 그보다 훨씬 높은 2억 9,070만 달러다. 한국 시장은 해외 국가 중 가장 높은 2,500만 달러를 보탰다.
4위와 5위는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구스범스2: 몬스터의 역습>과 <퍼스트맨>이다. 두 작품 모두 지난 주말 1,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익을 더하며 지금까지 각각 2,881만 달러, 2,976만 달러를 벌었다. <라라랜드>로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데미언 채즐 감독은 차기작 <퍼스트맨>의 신통치 않은 성적과 맞닥뜨리게 됐다.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은 친구의 부당한 죽음을 이야기하는 10대 소녀의 <더 헤이트 유 기브>는 개봉 3주 차인 지난 주말 2,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더하며 확장 개봉을 시작해 6위에 올랐다. 주말 수익 760만 달러, 누적 수익 1,073만 달러다. 시네마 스코어는 최고 등급인 A+다.
이번 주에는 공격 잠수함 ‘헌터 킬러’와 특수부대 네이비 씰의 육해공 합동작전을 그린 제라드 버틀러, 게리 올드만, 커먼 주연의 정치 액션 스릴러 <헌터 킬러>가 최대 2,6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전쟁 드라마 <인디비저블>은 830개 스크린을 확보한다. 해외 57개국에서 먼저 개봉한 액션 코미디 <쟈니 잉글리쉬 스트라익스 어게인>은 500개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 한마디
이번 주 큰 경쟁자 없는 <할로윈> 할로윈 데이까지 질주할 듯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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