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2위와 3위는 지난주와 자리바꿈한 <협상>과 <명당>이다. 개봉 2주차에 들어서며 1위 <안시성>과 그 격차가 커지는 모양새다.
<협상>은 개봉 시 <더 넌>에도 뒤처졌었으나 점차 실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흥행세로 <명당>을 누르고 2위로 개봉 2주차를 마무리했다. 이종석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는 최악의 인질범 ‘민태구’(현빈)와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사이 긴박한 ‘협상’ 과정을 두 배우가 각기 다른 공간에서 모니터를 보고 연기한 ‘이원 촬영’ 방식을 채택한 범죄 오락물이다. 주말 36만 명 포함 누적 관객 174만 명이다.
박희곤 감독의 신작 <명당>은 ‘풍수지리’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입힌 작품. 천재 지관 ‘박재상’으로 오랜만에 사극 나들이 한 조승우와 젊은 ‘흥선’으로 분한 지성이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주말 23만 명 포함 누적 관객 196만 명으로 2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협상>과 <명당>의 손익분기점은 둘다 약 300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동석과 김영광이 의기투합한 <헬로우 고스트>는 4위로 데뷔했다. 딸바보 유도관장 ‘장수’(마동석)의 눈에 동네 열혈 경찰 고스트 ‘태진’(김영광)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후 함께 범죄 조직을 소탕한다는 코믹물. 조원희 감독이 연출했다. 주말 전국 349개 스크린 확보에 그쳤으나 상영횟수는 5,183회로 스크린수 대비 많은 편. 주말 17만 명 포함, 총 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5~9위는 기존작들의 몫이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신작 <더 넌>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5위에 머물렀다. 자살한 수녀의 사건을 조사하러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데미안 비쉬어) 신부와 ‘아이린’(타이사 파미가) 수녀가 맞닥뜨리는 악령의 실체를 그린다. 주말 11만 명을 포함, 누적 관객 97만 명으로 100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든 <서치>는 6위로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SNS 공간을 무대로 한 스릴러로 영화 전체를 온라인 화면으로 구성한 실험적인 작품. 한국계 존 조가 주연했다. 주말 5만 8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91만 명이다.
추석을 맞아 지난주 개봉했던 세 편의 애니메이션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 <루이스>, <에그엔젤 코코밍: 두근두근 핼러윈 파티>는 지난 주보다 한 계단씩 밀려 나란히 7위, 8위, 9위에 올랐다. 각각 누적 관객 15만 1천 명, 8만 9천 명, 4만 2천 명을 기록했다.
10위는 신작 <파이널 포트레이트>에게 돌아갔다. 천재 화가 ‘자코메티’(제프리 러쉬)가 그의 오랜 친구인 작가 ‘제임스’(아미 해머)의 초상화를 완성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스탠리 투치가 연출했다. 전국 55개 스크린에서 주말 5천 9백 명 포함, 총 8천 6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다.
한편, 추석 연휴 3일이 포함된 9월 마지막 주에는 주말 188만 명을 포함 총 675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388만 명(주간 255만 명, 주말 133만 명)의 173%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어른이 된 ‘나’(크리스토퍼 로빈) 앞에 나타난 옛 친구 곰돌이 ‘푸’,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주연 마크 포스터 감독의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외계 생명체의 공격으로 ‘베놈’으로 거듭난 열혈 기자,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주연 루벤 플레셔 감독의 <베놈>. 사라진 정원요정의 행방을 좇는 셜록 놈즈와 일행들, 존 스티븐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셜록 놈즈>. 한 소녀를 납치하는 의뢰를 받은 늘 자살을 꿈꾸는 청부업자, 호아킨 피닉스, 알렉산드로 니블라 주연 린 램지 감독의 <너는 여기에 없었다>.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모든 것, 이안 보노트와 피터 에트귀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맥퀸>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손익분기 600만 명을 향해 맹렬히 뛰어가는 중인 <안시성>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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