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지난주 <램페이지>에게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으며 개봉 3주 차에 다시금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에이미 슈머의 원톱 코미디 <아이 필 프리티>, 범죄 코미디 <슈퍼 트루퍼스 2>, 스릴러 <트래픽>은 각각 3위, 4위, 9위로 데뷔했다.
1위는 개봉 3주 차에 다시 1위에 올라선 <콰이어트 플레이스>다. 지난 주말 219개 늘린 3,808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2,091만 달러를 거뒀다. 개봉 17일간 벌어들인 수익은 1억 3,127만 달러다. 최근 몇 년 사이 북미에서 크게 흥행한 <23아이덴티티>(2016) <컨저링>(2013)과 비슷한 속도다. 에밀리 블런트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걸 온 더 트레인>(2016)에 이어 다시 한번 스릴러 장르에 최적화된 자기 힘을 증명하는 중이다.
2위는 드웨인 존슨 주연의 괴수물 <램페이지>이다. 개봉 2주 차 주말 수익 2,009만 달러, 누적 수익 6,569만 달러다. 이번 주에도 4,100개 넘는 스크린을 유지했지만 43%의 수익 감소율을 기록하며 신통치 않은 주말을 보냈다. 제작비 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작인 만큼 갈 길이 멀다.
3위는 에이미 슈머가 원톱으로 나선 신작 로맨틱 코미디 <아이 필 프리티>다. 체구가 커 늘 자신감이 부족하던 주인공이 우연한 사고 이후 자신을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성으로 여기기 시작한다. 3,440개 스크린에서 1,603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거뒀다. 다만 에이미 슈머 주연 코미디 <스내치드>(2017)와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2015)가 R등급을 부여받고도 각각 1,950만 달러, 3,000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클 법하다. <아이 필 프리티>는 상대적으로 관객 연령 제한이 덜한 PG-13등급을 부여받았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4위는 2,038개 스크린에서 1,518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거둔 신작 범죄 코미디 <슈퍼 트루퍼스 2>다. 국내에서 <와일드 패트롤>(2001)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원작의 속편으로 17년 만에 북미 관객 앞에 섰다. 미국과 캐나다 경계지역을 지키는 경찰관들이 주인공이다. 원작을 본 세대가 극장을 찾은 덕인지 개봉 첫 주 관객 10명 중 7명은 25세부터 49세 사이였다. 제작비 1,350만 달러를 곧장 회수했고 시네마 스코어도 B+로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35%, 메타크리틱지수 40점으로 각종 평단의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5, 6, 7위는 <트루스 오어 데어>, <레디 플레이어 원>, <블로커스>다. 누적 수익은 각각 3,026만 달러, 1억 2,610만 달러, 3,810만 달러다.
8위는 개봉 이후 10주간 단 한 번도 10위권 차트에서 벗어난적 없는 <블랙팬서>다. 지금까지 6억 8,134만 달러를 벌었다. 이 수익은 2018년 북미 박스오피스 전체 수익의 20%에 해당한다.
9위는 신작 스릴러 <트래픽>이다. 산속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연인이 오토바이 갱에게 위협당하는 과정을 그린다. 1,046개 스크린에서 394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냈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마지막 10위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이다.
이번 주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최대 4,2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북미 관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해당 작품과 대진을 펼칠 신작은 로맨스 드라마 두 편이다.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디서비디언스>,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렛 더 선샤인 인>이 담담하게 북미 관객 앞에 선다.
● 한마디
<콰이어트 플레이스>, 어쨌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전까지 선전했다!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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