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류지연 기자]
마찬가지로, 20일 개봉을 앞두고 변칙개봉 전략을 택한 <부산행>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정식 개봉 전임에도 주말 동안 유료 시사회로만 55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부산행>은 <돼지의 왕>, <사이비>로 호평 받았던 연상호 감독의 실사 영화 데뷔작이라는 점과,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관객의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정유미, 공유,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는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가 부산행 기차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한편 지난주 각각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도리를 찾아서>와 <봉이 김선달>은 2단계씩 떨어진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도리를 찾아서>는 주말관객 50만명을 보태 누적관객 170만명을 달성했다. <봉이 김선달>은 주말관객 40만명을 더해 누적관객 180만명을 모았다.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해양스릴러 <언더워터>는 5위로 데뷔했다. 작은 암초 위에서 고립된 채 상어와 맞서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주말관객 15만명, 누적관객 21만명을 모았다. 주말관객 12만명을 더해 누적관객 200만명을 넘은 김혜수, 마동석의 <굿바이 싱글>은 박스오피스 6위에 자리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 삶을 들여다보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데몰리션>은 주말관객 1만5천명, 누적관객 2만5천명을 모아 7위로 데뷔했다.
<트릭>과 <나의 산티아고>는 각각 주말관객 1만 4천명, 1만 1천명을 모으며 8위와 9위로 데뷔했다. 이정진, 강예원 주연의 <트릭>은 시청률 경쟁이 심화된 방송계의 현실을 그린 영화이며, <나의 산티아고>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배경으로 한 로드무비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주말관객 1만명을 더해 누적관객 84만명을 모으며 10위에 자리했다.
이번 주에는 연상호 감독의 좀비스릴러 <부산행>, 인기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시리즈의 마지막 속편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이레셔널 맨>, 대만산 공포영화 <마신자-빨간 옷의 저주>가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너도나도 변칙개봉, 정식 개봉하는 영화만 손해?
2016년 7월 18일 월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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