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11월 21일 미국에서 개봉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개봉 첫 주말 8700만불 이상을 벌어들이며 1편에 이어 다시금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007 어나더데이>에 밀려 이번 주는 2위로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지만 개봉 10일 여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1억 50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다시금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전편보다 더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신경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확실한 재미로 연말 극장가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2월 13일 개봉일자가 확정된 상태인데,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예매가 시작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2월 18일 미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은 세편의 씨리즈가 한꺼번에 촬영된 작품으로 덕분에 지난 3월부터 극장에서 예고편이 팬들의 기대심리를 더욱 부추겨 왔었다. 미국에서만 3억불이 넘는 수익을 올렸던 <반지의 제왕>은 호주에서 날아온 괴짜감독 피터 잭슨의 첫번째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엘리야 우드', '올란도 볼룸' 등의 스타를 배출해내기도 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개봉된 직후 12월 19일 목요일 개봉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봉되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러닝타임이(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2시간 41분이다. 또한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은 미국 현지 러닝타임이 2시간 59분으로 발표되었다. 한마디로 상영시간 또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1.5배나 긴 메가톤급 작품임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작품 때문에 세계 극장가는 영화의 개봉 시기를 놓고 갈등과 번복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두 영화의 개봉시기만은 피해보자는 심산으로 예상보다 개봉 일자를 앞으로 당기거나 아예 내년으로 미루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국내에서 개봉당시 전국 410만 명을 동원한 전력이 있고 <반지의 제왕>은 370만을 동원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워너 브라더스'에 의해 직배된 작품이고, <반지의 제왕>은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 시네마 서비스에 의해 릴리즈 된 작품이다. 미국에서야 AOL이라는 거대 미디어 그룹에서 같이 탄생한 작품이라지만 한국에서는 그 상황이 조금 다른 상태다. 과연 전편의 개봉과 동시에 속편에 대한 기대를 양산 했던 두 속편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영화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